17. 당신 옷장에서 가장 낡은 옷은 무엇인가? 왜 그 옷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는가?

그러게 나도 궁금하긴 하네. 옷장을 열어보았다.

와... 고등학교 때 산 옷이 아직도 있잖아?

친구들과 번화가에 가서 샀었던 건데, 그 당시엔 마이라고 불렀었는데, 뭐 하여튼 겉에 입는 재킷이다.

안 입은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왜 버리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내가 옷을 막 버리지 못하는 타입도 아니라서, 오래 입지 않은 옷들은 잘 버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있는 게 신기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그냥 까먹은 게 아닌가 싶다. 너무 구석에 박아둬서 그런가?

그런데 여기 근처에 헌옷 수거함이 없어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엔 좀 아깝긴 하다.

오래되긴 했어도 못입을 정도는 아니니까 나중에 헌 옷 수거함에 버릴 수 있을 때 버리는 걸로 결정.

(아, 혹시 그래서 아직도 못버리고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