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미국 시카고 소재 미국과학발전협회(AAAS,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총회 자리에서 마이클 베일리 박사 팀이 동성애 유전자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요약하자면 동성애는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지만 결정적이지 않고, 다른 환경적 요소가 관여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박사가 언급한 이른바 동성애 유전자가 Xq28이다.
관련 정보를 좀 더 찾아보고자 pubmed에서 검색해보니 Xq28만 쳐도 연관검색어에 homosexuality가 나올 정도로 꽤 유명하신 분(?)이다. 93년도에 Dean hamer(이 사람도 동성애자라는 글도 있었지만 정확한 근거는 모르겠다.)라는 유전학자가 게이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을 통해 처음 밝혀진 유전자로서 상당한 논란거리였다.
실험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모계 쪽에서 강한 동성애 지향적인 양상을 보이지만 부계 쪽은 보이지 않는다.
2. 동성애 형제를 가진 76명을 선별, 성염색체를 조사한 결과 40쌍의 동성애 형제 중 33쌍이 X염색체 marker인 Xq28 유전자의 33~40bp linker를 공유한다는 것을 알아냄
그러나, 실제로 이 유전자가 동성애자(gay에 국한되더라도)에게 100%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hamer가 조사한 동성애 형제가 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1999년에 Science 지에 개제된 논문을 찾아보면, hamer의 실험을 재현하고자 동일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재현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Xq28 gene 자체만으로 이것을 동성애 유전자라고 확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이클 베일리 박사가 발표한 것의 핵심은 Xq28이라는 유전자 보다는 오히려 환경적 요소가 더 크다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참고 자료
http://blog.naver.com/titns?Redirect=Log&logNo=140188849497
http://blog.naver.com/wlsahr2000?Redirect=Log&logNo=20205977697
http://libertyeducationforum.org/docs/whitepapers/is_it_a_choice_white_pape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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