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블로그의 공백기를 깨고 올리는 첫 포스팅은 바로 7월 22일에 공개된 보아의 7집 Only One의 리뷰이다.

6집의 허리케인 비너스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서정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앨범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성숙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축축 처진다는 것은 아니고, 강렬한 퍼포먼스보다 잔잔하지만 그루브있는 그런 음악들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Only One이 보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라는 점이다.

사실 요즘에 가수가 스스로 자신의 곡을 작사 또는 작곡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고, 그러한 곡들이 정규앨범에 하나 정도는 들어가는 것이 크게 놀랍진 않지만, 다른 가수들의 경우 예전부터 작곡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하더라도 가수가 만든 자작곡이 앨범에 참여한 다른 유명 작곡가, 작사가들에 비해 완성도가 낮은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러한 곡을 타이틀이 아닌 보통 앨범 수록곡으로 넣어두거나, 티저 영상을 통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보아는 자신의 곡을 타이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과연 이것이 보아가 진정한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지, 아니면 단순히 오래 활동한 가수로서의 자신감에 의한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일단 필자가 듣기에 Only One은 상당히 완성도 있는 곡이다. 특히 노래만을 들었을 땐 몰랐는데, 이번에 앨범이 공개되면서 함께 나온 Dance Ver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면 이 노래가 허리케인 비너스에 비해 그렇게 얌전한(?)노래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아 특유의 파워풀한 댄스가 어떻게 이런 곡에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출처 : YouTube

멀어져만 가는 그대 You’re the only one 내가 사랑했던 것만큼 You’re the only one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 bye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Only One

어색하게 마주앉아 사소한 얘기로 안부를 묻고
가끔 대화가 끊기는 순간에는 차가운 정적 우릴 얼게 만들어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는 남이 되겠지 어느 누군가는 눈물 흘리며 남겠지만
상처주지 않으려고 자꾸 애를 써가면서 눈치 보는 니 모습 싫어 So I’ll let you go

내사랑 이제는 안녕 You’re the only one (You’re the only one)
이별하는 이순간에도 You’re the only one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 bye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Only One
You’re the only one, Only One

갑작스런 나의 말에 왠지 모르게 넌 안심한듯해
어디서부터 우린 이렇게 잘못된 걸까 오래 전부터, 다른 곳만, 기대한 건 아닌지

너무 다른 시작과 끝의 그 날카로움이 내 심장을 찌르는 아픔은 왜 똑같은지
벅찬 가슴이 한 순간에 공허하게 무너져서 이런 내 모습 어떻게 일어설까

내사랑 이제는 안녕 You’re the only one (Only One)
이별하는 이순간에도 You’re the only one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 bye (Good bye)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You’re the only one)

내 머릿속은 언제쯤 너를 지울까 (I will let you go)
하루 이틀 한달, 멀게는 아마 몇 년쯤 (My baby can't forget)
그리고 언젠가 너의 기억 속에는
나란 사람은 더 이상 살지 않겠지 지우겠지
Only One Only One
You’re the only one, Only One

 

개인적으로는 2번트랙인 The Shadow도 inst가 수록되어 있는 점으로 봐서는 후속곡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Only One에 비해서 빠른 템포의 팝 댄스곡이기 때문에 이 곡으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필자의 경우 앨범을 여러번 돌려 듣다보면 들을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앨범이 있는가 하면, 쉽게 지겨워지는 앨범도 있었기 때문에 보아의 7집 앨범도 확실히 좋다 나쁘다 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팬의 입장에서는 보아가 다른 어떤 앨범보다도 앨범 제작에 깊숙이 참여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소장할 만한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1 Only One 작사 보아(BoA) 작곡 보아(BoA) 편곡 김태성 , 김용신

 

2 The Shadow 작사 보아(BoA) 작곡 Various Artists 편곡 Various Artists , Kenzie

 

3 네모난 바퀴 (Hope) 작사 홍지유 작곡 김태성 , T-SK , Liv Nervo , Mim Nervo 편곡 김태성 , T-SK , Liv Nervo , Mim Nervo

 

4 Not Over U 작사 이효민(Jam Factory) 작곡 김태성 , T-SK , Liv Nervo , Mim Nervo 편곡 김태성 , T-SK , Liv Nervo , Mim Nervo

 

5 The Top 작사 Misfit 작곡 Stuart Crichton , Karen Poole 편곡 Stuart Crichton , Karen Poole

 

6 Mayday! Mayday! (너에게 닿기를 간절히 외치다) 작사 조윤경 작곡 Tommy Lee James , Alex Geringas , Heroism 편곡 Tommy Lee James , Alex Geringas , Hero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