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만나기로 한 Tasfume 입니다.


약속한 장소에 미리 나와 있습니다.


저를 찾으시려면 작은 키가 컴플렉스인지라 일부러라도 벤치에 앉아 있는 지극히 평범하게 생긴 20대 남자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마른 체형이라 일부러 핏이 타이트한 옷들을 즐겨입는 편이고, 오늘은 검은색 면바지와 흰색 맨투맨으로 가장 심플한 매치를 해 보았습니다.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주로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책을 바라보고 있는 (사실 그냥 멍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읽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못 찾으시겠다구요?


...전화하세요 그냥.


사실 지금 깨달은 건데, 휴대폰이 있는 이 세상에서 왜 이런 수고로운 설명을 당신에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