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blog.naver.com/subjp/70012707780

서문

분자 수준의 현상
현대과학에 의해 생명은 궁극적으로 분자수준의 현상이라는 것이 밝혀짐 즉, 모든 유기체는 생물 시스템의 볼트와 너트, 기어와 풀리처럼 작동하는 분자들로 구성됨 생화학은 그러한 분자를 연구하고 생명의 기초를 탐구하는 것을 임무로 함.
진화는 신축적인 용어 "시간에 걸친 변화“, ”모든 생명체들이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유래함“, ”생명이 전적으로 무생물로부터 발생하여 뒤이어 발전해온 과정“

세부사항을 위한 변명
생화학이 진화론에 미친 영향에 관한 이야기는 세부사항에 의존함. 많은 세부사항에 대한 인내심을 갖기를 부탁함.
제1부: 약간의 배경과 왜 진화를 분자수준에서, 즉 생화학 영역에서 논의해야 하는 가를 보여줌. 제2부: 구체적인 예, 제 3부: 생화학적 발견의 의미에 대한 비전문적인 토론.

1장. 미시세계의 생물학


아이디어의 한계
진화에 대한 다윈의 아이디어의 한계가 생화학(생명현상의 기본인 분자를 다룸)의 발견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다윈의 아이디어: 모든 종에 변이가 있음을 관찰. 만약 변이가 유전된다면 종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흐른다면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다윈의 아이디어는 핀치새의 부리와 말발굽, 나방의 색깔, 등을 설명하는데 사용함. --> 1950년직후, 많은 생물학적 분자들의 구조가 밝혀짐. 생명이 “기계”-분자들로 이루어진 기계-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자기계는 세포내의 한 장소에서 있는 화물을 다른 장소로 운반하는데 이 때 다른 분자들로 구성된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즉, 고도로 정밀한 분자 기계들이 모든 세포의 작용을 통제한다.

생물학의 약사
역사는 블랙박스의 연쇄이다. 하나가 열리면 그 속에서 다른 하나가 또 드러나는 것이다.
예: 컴퓨터 ->내부의 복잡한 부품, 부품의 관계 등.. 고대에 만약 컴퓨터가 보내졌다면…=컴퓨터의 단순한 사용에서 부터 내부 부품에 까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피가 있는 동물과 없는 동물의 부류로 나눔,
갈레노스: 심장이 피를 뿜어낸다는 사실 발견 그러나 뿜어낸 피가 심장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은 알지못함 피가 계속만들어진다고 생각함,
윌리엄 하비: 1시간동안 뿜어져 나온양이 260킬로그램 사람 체중의 3배이므로 피는 돌고 도는 것으로 함.

블랙박스안의 블랙박스
갈릴레오: 현미경을 사용하여 곤충의 복잡한 겹눈 발견. 다윈에게 세포는 블랙박스였다. 세포에 관한 연구는 현미경의 한계로 인해... 19세기 후반, 전자 현미경으로 발달로 미토콘드리아 관찰--> 간단해 보이던 세포가 더 복잡한 세포로 보임 ->생명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생명의 화학
1958년 x선 결정학을 사용하여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 구조 밝힘
x선을 이용하여 왓슨 및 크릭의 dna연구, 근래에 핵자기 공명

작은 도약, 큰 도약
당신땅과 이웃땅 사이에 3미터, 5미터, 30미터의 협곡이 있고 그 곳을 이웃이 뛰어넘었다고 주장한다면... 자신이 건너오는데 여러해가 걸렸다고 설명 가끔씩 골짜기에서 언덕이 솟아오르면 그것을 밟고 왔다는 것이다. 증명하는 쉽지 않다--->먼 도약일 경우 연속적인 작은 도약들로 설명 작은 도약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디딤돌이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사라져버렸다고 주장하면 그른지 증명하기가 어렵다.
대진화: 큰 도약, 소진화: 핀치새, 나방색, 바이러스 변종
생물의 형태를 구분해주는 협곡은 현미경적 수준의 생물학적 체계들을 구분해주는 협곡에 대응함.

일련의 연속된 눈
최후의 블랙박스, 세포의 하부구조는 놀랄만큼 복잡->과연 진화인가 문제 제기
예를 들어, 19세기에 눈의 해부학적 구조가 알려짐
눈의 동공: 셔터처럼 작동. 수정체: 빛을 모아서 망막에 초점을.. ---> 눈의 수많은 통합된 특성중 어느 하나라도 잃는다면 그 결과는 시력손상 내지 실명 ->한 단계 또는 몇단계로 눈과 같은 복잡한 기관의 형성 불가능, 여러 세대를 거쳐 점진적 과정을 통해 유리한 변화를 서서히 축적하는 것이 필요
다윈은 눈이 실제로 진화된 경로를 발견하려고 시도하지 않음. 현대동물의 상이한 여러 가지 종류의 눈들을 간단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나열함 그리고 인간의 눈이 진화과정에 비슷한 기관을 중간 형태로 거쳤을 것이라 제안함(해파리눈, 바다 삿갓 조개눈, 바다 달팽이눈) --->그러나 시각이 처음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질문이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눈의 궁극적 기원은 무시함).“어떻게 신경이 빛을 느끼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생명 그 자체가 어떻게 유래했는가 하는 문제나 마찬가지로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시각에 대한 생화화적 설명
광자가 망막을 때려 11-시스레티날 분자와 상호 작용하여 트랜스레티날로 변화시킴. 레티날에 붙어있는 휠씬 큰 단백질인 로돕신을 변화시켜 메타로돕신 II로 바꿈. 이 메타로돕신 II는 또다른 트랜스듀신(GDP 분자와 결합되어 있음) 단백질과 결합함에 따라 GDP 분자가 떨어져 나가고 GTP 분자가 트랜스듀신과 결합--> GTP-트랜스듀신-메타로돕신 II 복합체 형성 -> 세포막안의 인산 디에스테르 가수분해 효소 단백질과 결합->cGMP 분자를 절단할 수 있는 화학적 능력을 갖게 됨 -> 인산 디에스테르 가수분해 효소에 의해 cGMP의 양이 감소하면 이온 채널(세포속의 나트륨 이온의 수를 조절하는 출입구 역할, 나트륨 이온을 세포속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이 닫힘 --> 양전하의 나트륨 이온 감소로 인해 세포막 양쪽의 전하의 양이 달라져서 마침내 전류가 발생하여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됨-->뇌에 의해 해석되면 그것이 바로 시각이다.

다윈의 너무 간단하게 생각한 각각의 해부학적 단계와 구조는 실제로는 무지하게 복잡한 생화학적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언덕에서 언덕으로 뛰어넘는 다윈의 비유적인 도약은 많은 경우 한번에 건너가려면 헬리콥터가 필요할 정도로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세심하게 제작된 기계들 사이를 건너뛰는 것과 같다는 것이 드러났다. 최근까지만 해도 진화생물학자들은 생명의 분자적 세부사항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무관심할 수 있었다.

최근 20세기 중반에 여러분야의 리더들이 다윈의 원칙에 기반한 일관성있는 진화론으로 자신들의 견해를 결집시키기 위해 여러 학문분야를 망라하는 모임을 가졌다 -> 진화론적 종합-> 신다윈주의->현대사상의 토대 ... 그러나, 진화론적 종합을 이룬 과학분야들은 전부 다 분자를 고려하지 않았다. 다윈적 진화론이 옭은 것이 되려면 생명의 분자구조를 설명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다.

2장. 너트와 볼트


쉴새없는 공격
린 마굴리스(매사추세츠 대학 생물학 교수)
: 표준 이론의 지지자들이 “ 동물학적, 자본주의적, 경쟁적, 비용편의적 해석을 오가면서 다윈을 잘못 이해했다. ...돌연변이의 점진적 축적을 고집하는 신다윈주의는 완전히 무력해졌다”

닐스 엘드리지(고생물학자)
: “... 진화는 발생할 것 같지 않다. 지층기록을 꾸준히 수집한 결과를 보면 ... 그 진행속도도 진화의 역사에서 발생한 큰 변화들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느리다. 우리가 새로운 진화기록을 볼 때 그것은 보통 불쑥 등장하며...”

엘드리지와 스티븐 제이 굴드
: ‘단속 평형’제안.
① 오랜기간 동안 대부분의 종은 관찰될 수 있는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② 어느 순간에 격리된 작은 집단에서 갑작스럽게 큰 변이가 일어난다.

스튜어트 카프만(산타페 연구소)
: ‘복잡성이론’
생명계의 수많은 특징들은 자기조직화- 즉, 스스로를 패턴화하는 복잡계의 경 향성-의 결과이지 자연선택의 결과가 아니다.
비판 : 너무 수식에 치우쳐 있고 실제 생명의 화학적 과정과는 동떨어진 것
만약 세상의 모든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다면, 대다수가 다윈주의가 진실이라는 데 투표를 할 것이다. - 권위에 의존 : 『다윈주의 허물기』제3장 허튼소리 탐지기(권위에 호소함)

벌레의 폭탄
폭탄먼지벌레는 약 1센티미터 정도 길이의 순하게 생긴 곤충이다.
이 벌레는 위협을 받으면 펄펄 끓는 뜨거운 용액을 내뿜는다.
분비엽에서 과산화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이라는 두 가지 화합물을 만든다.
어떻게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들이 점진적인 과정에 의해 생성될 수 있는가?

폭탄먼지벌레의 방어기관의 시스템 구성요소
① 분비엽에서 생산되는 과산화수소와 하이드로퀴논 ② 외배엽선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촉매 ③ 수집낭 ④ 괄약근 ⑤ 폭발실 ⑥ 배출구

백문이 불여일견
히칭과 도킨스는 둘 다 논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눈은, 또는 사실상 거의 모든 커다란 생체 구조물은 수없이 구분되는 시스템들로 구성되어 있다.
히칭의 논증은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여러 시스템들로 구성된 통합적인 시스템을 단일한 시스템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도킨스는 그 구성요소들이 분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옳게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도킨스는 단지 복잡한 시스템에 복잡한 시스템을 추가한 후 그것을 설명이라고 부른다.

환원불가능한 복잡성과 돌연변이의 성질
다윈 “만약에 많은 횟수의 연속적이고 사소한 변화에 의해 형성될 수 없는 어떤 복잡한 기관의 존재가 증명된다면, 나의 이론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 것이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 어떤 단일한 시스템이 기본기능에 관여하는 서로 잘 들어맞고 상호작용하는 몇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중 어느 한 부분을 제거하면 사실상 그 시스템의 기능이 정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사소하고 연속적인 변화에 의해 어떤 선구체로부터 직접 생겨날 수 없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결정하는 첫 번째 단계는 시스템의 기능과 모든 구성요소를 규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쥐덫을 들어보자. ①받침으로 사용되는 평평한 나무판자. ②실제로 작은 쥐를 박살내는 일을 하는 금속 해머 ③덫이 장치되어 있을 때 판자와 해머를 눌러주는 끝이 길게 나와 있는 스프링 ④조금이라도 압력이 가해지면 풀리는 민감한 걸쇠 ⑤덫이 장치되어 있을 때 걸쇠에 연결되어 해머를 뒤로 젖힌 상태로 지탱해주는 금속막대
두 번째 단계는 기능을 위해 모든 구성요소가 필요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스케이트보드, 장난감 마차,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비행기, 제트비행기, 우주왕복선 등등)

최소기능
자연선택의 대상이 되자면 하나의 시스템은 ‘최소기능’을 지녀야 한다. 최소기능이란 물리적인 실제 환경속에서 작업을 성취하는 능력이다. 부적당한 재료로 만든 쥐덫은 최소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훨씬 더 복잡한 기계도 마찬가지다.

너트와 볼트
생화학을 통해, 기관이나 조직과 같은 하나 이상의 세포를 포함하는 생물학적 장치는 매우 복잡하고 상이하면서도 식별가능한 여러 종류의 시스템이 정교하게 얽힌 그물망과 같다고 알려졌다. 자족적이며 스스로를 복제해내는 ‘가장 단순한’ 세포는 때와 조건에 따라 수천 가지 단백질과 그 밖의 여러 분자들을 생산해내는 능력을 지닌다. 합성, 분해, 에너지 생성, 복제, 세포 구조의 유지, 운동, 조절, 수리, 통신-이러한 모든 기능은 사실상 모든 세포에서 일어나며 각각의 기능 자체가 수많은 부분들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각 세포는 시스템의 그물과도 같기 때문에 다세포기관이 단계적인 다윈주의의 방식에 의해 진화했는지 질문하는 것은 프랜시스 히칭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진화에 대한 공방전은 너트와 볼트수준에서 행해져야 할 것이다.

3장. 저어라, 노를 저어라

단백질
세포- 분자기계-단백질로 구성(로돕신, 헥소키나제)-세포에는수백만가지 단백질 포함, 하나의 단백질-약 오십에서 천개의 아미노산이 결합됨-아미노산의 종류 20가지
촉매 역할을 하는 단백질-표적이 되는 화합물과 꼭맞는 모양

수영
사람의 수영 과정-뇌로부터 신경신호가 팔근육에 전달-근육이 수축 자극-신경이 다리근육에 전달

필요한 것들
수영에 필요한 기계적 요건-젓는 노, 모터, 모터와 노를 연결하는 연결부-환원불가능한 복잡성

그밖에 더 필요한 것들
노의 크기, 모터의 강도, 프로펠러의 날 각도 등

섬모
머리카락모양, 채찍처럼 움직임, 배의 노에 해당, 정자의 섬모, 현미경의 발달이후 복잡한 섬모 구조 확인
섬모의 단면-막대기들(미세소관-튜불린 단백질로 구성-튜불린 분자들이 벽돌처럼 쌓여 융합된 이중 굴뚝 모양-참지 통조림을 쌓는 것과 같음), 넥신(미세소관을 서로 연결), 디네인(운동 단백질)

섬모가 작동하는 방법
섬모에서 막을 제거하고 ATP 에너지를 제공하면 섬모는 채찍 같은 운동함->모터가 섬모안에 있음을 보여줌
디네인 팔을 제거하면 섬모는 마비->섬모의 모터는 디네인 팔에 있음을 보여줌
단백질 분해효소를 사용하여 넥신 연결부를 잘라내면 섬모가 급격히 풀려나감-미세소관이 서로 미끄러지는 운동함

간접적인 방법
진화론적 입장:
미세소관은 많은 세포에서 발견, 모터 단백질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운반하는 다른 세포 기능에도 들어 있음, 몇 개의미세소관이 서로 결합, 모터 단백질이 인접한 두 미세소관을 밀어내는 능력 우연히 획득->정확이 어떻게?

문제점: 미세소관에 우연히 결합된 돌연변이 단백질은 세포의 형태를 엉망으로 만듬, 우연이 연결된 연결부는 미세소관 다발을 유연성없게 만듬, 미세소관에 붙은 통제를 벗어난 모터 단백질은 더 가까워져야 할 미세소관들을 떼어놓을 것이다. 초기 섬모는 세포 표면에 있지 않을 것이다. 만약 세포 표면에 있지 않다면 내부에서의 움직임에 의해 세포가 파손될 것이다. 설령 세포 표면에 있다 하더라도 모터 단백질의 수는 섬모를 움직일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섬모가 움직이더라도 에너지만 소모할 뿐 세포의 필요와는 무관한 통제를 벗어난 운동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초기 섬모가 세포에서 쓸만하도록 발전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은 백가지도 더 될 것이다.

누군가는 알겠지
섬모에 관한 논문 대략 1만편
-카발리에 스미스-편모는 초기에 운동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가는 세포의 연장-여러 단계 진화: 중간 구조에서 어떠한 특정한 변화가 유기체의 수영능력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 계산이나 추정이 없음

- 에오르 스자마리-수영하는 박테리아(스피로헤타)가 우연히 진핵세포에 붙여 생김: 스피로헤타와 섬모 운동이 전혀 다름

박테리아 편모
모터 단백질없음, 박테리아 막을 통한 산의 유동으로 에너지 이용
수천편의 논문

더욱 나빠질 뿐이다
섬모는 200종류가 넘는 단백질 포함 발견-섬모의 탄성 조절, 맥동 시기 조정, 섬모막 강화 역할 추정
박테리아 편모 40여종 단백질-모터를 켜고 끄는 신호, 베어링 역할

부품들이 더 많아질수록 시스템을 조립하는 시나리오는 더 가능성 희박

4장. 혈액 속의 골드버그 기계

(1) 어느 토요일 아침 만화에서

골드버그의 기계장치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닌다.

* 여러 부분이 하나씩 순차적으로 작용해서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 시스템을 덜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구성요소 몇 개를 뺄 수가 없다.
(제 때, 제 위치에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구성요소가 필요)


① 포그혼 레그혼을 쳐서 날려버릴 수 있는 다른 시스템이 얼마든지 있지만, 그
어느 것도 만화에 사용된 시스템의 다윈적 선구체가 되지 못한다.

② 다윈의 이론처럼 간단한 시스템이 복잡한 시스템으로 변형을 거친다면 그 과
정 중에는 시스템이 대부분의 시간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단계적인 다윈식 변형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

(2)우유팩과 칼에 벤 손가락

* 혈액은 독특하다. (?혈액응고)
* 혈액응고는 필요한 부위와 시간에만 일어나도록 극도로 정밀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3)천 조각을 모아 깁기

* 혈액응고의 복잡성에 대해 감을 잡은 후, 그것이 단계적으로 생겨날 수 있을지
판단해 보자.
* 피브리노겐 혈병(혈액응고체)을 형성하는 섬유를 만드는 단백질 복합체
트롬빈 피브리노겐 단백질에서 일정량을 잘라내는 단백질

혈액응고에 관련된 단백질이 오직 트롬빈과 피브리노겐뿐이라면 응고과정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트롬빈이 온몸의 피브리노겐을 모두 피브린으로 만들어서 온몸의 혈액을 굳게 할 것이므로)
? 혈액응고 시스템에서 가장 간단한 시스템의 예인 트롬빈과 피브리노겐 만으로는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계적인 다윈식 변형은 불가능 한 것이 아닌가?

(4)다단계 연쇄 반응

* 혈액응고는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다단계의 연쇄 반응과정을 통해서 이루
어진다.

(5)아직 끝나지 않았다

* 혈액응고가 상처부위에 국한되는 방법
- 안티트롬빈이 헤파린과 결합한 후, 여러 단백질들의 활성화된 형태에 결합하여 이를
비활성화시킨다.
- 단백질C가 트롬빈에의해 활성화 된후, 액셀레린과 활성 항혈우병 인자를 파괴한다.
- 트롬보모듈린이 트롬빈에 결합하여 피브리노겐을 잘 절단하지 못하게 하며, 트롬빈
이 단백질C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돕는다.
혈병의 제거 플라스민이 피브린 덩어리를 잘 잘라낸다.
혈액응고의 다단계 연쇄반응은 정밀하게 각 반응이 정확한 시간에 정해진 속도로 진행된다.

① 상처의 출혈을 막는 데는 다른 방법들도 있는데, 이들은 혈액응고 시스템으로
단계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다윈적 선구체가 결코 아니다.

② 가장 간단한 혈액응고 시스템이 복잡한 시스템으로 점진적으로 바뀐다면 그
과정중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단계적인 다윈식 변형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


(6)비슷한 점과 다른 점
* 혈액응고 시스템과 루브 골드 버그의 기계
다른 점
- 혈액응고의 경우,
1. 생체가 완전히 굳어버리기 전에 적절한 시점에서 멈춰야 한다는 것
2.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 생화학 시스템이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슷한 점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닌 시스템

(7)이것저것 뒤섞기

* 혈액응고가 과연 어떤 식으로 진화해 왔다고 주장하는가

유전자 복제
몇몇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과 유사한 아미노산 서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이전에 한 유전자가 복제된 후 그렇게 만들어진 두 유전자가 각기 독립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배열의 변화를 거듭한 결과(돌연변이의 축적), 서열이 유사하지만 아주 같지는 않은
두개의 단백질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이론이 세워졌다.

뒤섞기의 가설
유전자들이 조각나 있다는 것 발견된 후, 기존 단백질의 부분을 암호화하고 있는 DNA
조각이 뒤섞여서 새로운 단백질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가설이 나옴. (근거 : 아미노산
서열의 유사성, 각 영역의 형태의 유사성)
혈액응고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은 종종 이러한 뒤섞기의 증거로 사용된다.

그러나 유전자 복제와 뒤섞기의 가설은 특정한 단백질 또는 단백질 시스템이 최초에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없다.
(다윈식 메커니즘을 뒷받침하기는 역부족)

(8)최첨단의 설명

* 러셀 둘리틀이 제안한 혈액응고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
-단백질이 출현하게 된 아무런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고, 그러한 단백질이 출현할 확률을 계
산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단백질의 특성에 대한 예측도 없다.

(9)다시, 어떻게 그러는가?

* 비판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각각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전자의 복제로 생겨난 단백질들이 곧바로 필요한 새로운 특성을 지니게 된다는 숨겨진
가정에 대한 의문이다.
그것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언제, 어디서 등과 같은 중요한 물음에 대한 답을 피
하고 있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 관련된 것

(10)박수, 박수

혈액응고라는 간단해 보이는 현상 뒤에 도사리고 있는 복잡성 앞에서 다윈의 이론은 침묵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에 시청자들은 그칠 줄 모르는 기립박수를 보낸다.



5장. 이 곳에서 저 곳으로

홍역

한 주 동안 한 동네에서 세 건의 홍역이 발생했고 질병이 번지고 있다면 보건공무원에게 알릴 것이고 질병 통제국에도 알려서 홍역백신을 요청하고 즉시 응급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병의 전염을 막고 감염된 어린이들을 격리 치료할 것이다.

질병 통제국에서는 저장창고에서 홍역백신을 찾아서 냉장트럭에 끌고 갈 것이고 이 트럭은 목적지를 확인하고 비행기에 실을 것이며 이 비행기가 도착하면 또 다른 냉장트럭이 맞이할 것이고 백신화물을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에게 백신을 주사하고 교육캠페인을 벌여 전염병을 막을 것이다


시나리오

시나리오 감독은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염병이 발생하고 백신이 전염지역에 도착하기까지 순탄하지 않게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다.


수송 서비스

에른스트 헤켈은 세포를 단순히 원형질 덩어리로 생각했지만 과학자들은 세포가 복잡한 구조물임을 밝혀냈다. 진핵세포(세균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형태)는 수많은 칸막이 방들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하나의 세포에는 서로 다른 기능을 위해 서로 다른 칸막이 방들이 존재한다. (핵,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골지체, 라이소좀, 분비낭, 퍼록시좀 등이 있다)

하나의 세포 안에는 스무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칸막이 방이 존재하고 있다.


우주미아

우주탐사선은 잘 짜여진 메커니즘으로 탐사선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행해야만 한다. 그 중 하나가 오래된 배터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배터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사용되는 기계 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 분쇄기이다.

배터리 분쇄기를 목적지까지 보내는 운송시스템은 매우 커다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


현실성 조사

우주탐사선 안에 있는 기계 장치들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세포 안에도 존재한다.

라이소좀에서 쓰레기 처리에 관련된 일을 하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 단백질의 설계도인 DNA에서 RNA 복사본(전사RNA 또는 mRNA)이 만들어진다. 이 단백질을 쓰레기처리 효소라고 부르겠다. mRNA는 세포핵에서 만들어지고 핵공을 통해 세포질로 나가게 된다. 핵공에 있는 단백질은 선별된 물질만 통과시킨다. 세포질에서는 라이보좀이 mRNA에 있는 정보를 이용해 쓰레기처리 효소를 만든다. (p155~156참조) …. 이제 쓰레기처리 효소는 그의 최종 종착지인 라이소좀에 도착하여 자기자신의 임무 즉, 세포내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임무에 필요한 요구사항들

쓰레기 처리효소는 세포질로부터 라이소좀까지 약 만분의 일 센티미터 정도의 거리를 여행하지만 그것이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수십 종의 다른 단백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세포가 단백질을 자기 칸막이 방으로 끌어오는 방법을 세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관문 수송이라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막을 통과하는 수송이며 세 번째는 낭 수송이라고 한다. 앞의 두 방법은 모두 막에 존재하는 관문을 이용하여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킨다는 의미에서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는데 관문수송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의 서로 다른 구성요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 단백질에 수송신호가 있어야 하고, 단백질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용체나 또는 그것이 통과할 통로가 있어야 하고, 통로는 모든 단백질에 대해 개방되어서는 안 된다. -(점진적인 다윈주의적 진화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낭 수송은 관문수송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구성물이 몇 가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관문소송에서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이루어졌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간접적인 부분들

(p162~163참조)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유사한 부분이 새로운 시스템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경감시킬 수 없다. 단순히 어떠한 구성물을 ‘만드는’ 데서 그들을 ‘변형’하는 것으로 초점이 이동되는 것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어떠한 지적인 존재의 안내 없이는 새로운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유아 사망

단백질을 라이소좀으로 전달하는 데 있어서 미로처럼 뒤얽힌 세포의 단백질 수송 경로에서 단 하나의 틈도 치명적이다. 점진적인 진화과정으로 단백질 수송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하다가는 바로 멸종되기 십상이다.


요약 및 전망

낭 수송이라는 놀라운 과정은, 백신을 저장소에서부터 천 마일이나 떨어진 병원까지 완전히 자동적으로 수송하는 것만큼이나 복잡하다. 낭 수송은 엄청나게 복잡해서 다윈주의적 진화론이 표방하는 점진적인 방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낭 수송의 엄청난 복잡성 앞에 다윈이론은 침묵할 뿐이다.

6장. 위험한 세상


온갖 형태와 크기
우리를 위협하는 공격은 온갖 형태와 크기로 나타난다. (전쟁, 테러, 노상 강도, 신체상해)
이러한 공격을 피하기 위해 막대기, 돌, 장벽, 총, 경보기, 탱크, 원자폭탄 등이 사용된다.
아주 작은 공격자들이 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이들은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즐긴다
우리 몸은 미세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첫째 방어선은 피부이다. 그리고 피부 안쪽-내부 방어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다.

적당한 물질
현미경 수준의 작은 침입자가 몸의 외부 방어장벽을 깨고 들어오면 면역 시스템이 활동을 개시한다. 방어시스템은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단계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설명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동화 방어 시스템이 지니는 첫 번째 문제는 침입자를 발견하는 것이다. 세균 세포와 혈액 세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바이러스와 결합조직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 p173~178 참조)

단계적 진화
항체를 생산하는 세포가 섞여 있는 중에서 특정한 세포를 정확히 집어내는 과정을 클론 선택이라고 한다. 클론 선택은 수도 많고 범위도 넓은 외래 침입자에 대해 특정한 반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세련된 방법이다. 이 과정은 대단히 많은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그러면 클론 선택 시스템에 필요한 최소 요소는 무엇인가? 단순한 체제에서도 ①세포막에 결합한 항체 ②전령 단백질 ③세포 밖으로 배출되는 꼬리없는 항체 등 세 개의 요소가 필요하다.
이 중 어느 하나만 없어도 이 시스템은 작동할 수 없다. 만약 세포막에 결합한 항체가 없다면 유전정보를 지닌 세포와 외래 침입자에 결합한 항체를 연결시켜 줄 방법이 없다. 만약 밖으로 배출되는 항체가 없다면 신호를 전달받았을 때 바깥 세계로 나아가 싸움을 할 수 없다. 전령 단백질이 없다면 세포막에 결합한 항체와 특정한 유전자의 작동을 연결할 수 없다.
세포가 다윈의 이론처럼 단계적으로 진화하려고 했다가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

섞어서 배합하기
우리 몸은 어떻게 수억 개의 다양한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엄청나게 많은 항체 단백질 숫자만큼 암호화하고 있는 유전물질이 많지 않더라도 세련된 방식으로 많은 항체를 만든다는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항체 다양성-(p181~185 참조)

조금씩 조금씩
시스템이 항체 다양성을 지니려면 우선 유전자 자체가 필요하고 두 번째로 유전자 단편의 처음과 끝을 구분하는 신호가 있어야한다. 세 번째 요소는 자르는 신호를 제대로 알아보고 올바른 순서로 연결하는 분자 기계이다. 항체 다양성의 시스템은 최소기능이 필요하므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이루게 된다.

총잡이
항체는 장난감 다트와 같아서 그것만으로는 어느 것도 처치하지 못한다. 다만 다른 시스템에게 파괴해야 할 목표물을 표시해 줄뿐이다. 항체가 표시한 외래세포를 죽이는 실제적인 일은 ‘보충’시스템이 수행한다. 이것은 침입자를 제거하여 항체의 작용을 보충해주는데 이 경로는 혈액응고과정만큼 대단히 복잡하다. 약 20종류의 단백질로 구성된 고전적 경로와 대체경로가 존재한다. (p188~191 참조)

풀리지 않는 문제들
‘보충’경로는 혈액응고와 같이 다단계 연쇄반응이다. 여기서 제어 시스템이 문제가 되는데 각 제어 단계에서 조절 단백질과 활성화될 단백질은 처음부터 있어야 한다. 다단계 반응에서 나타나는 제어 단계는 스위치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닌다는 문제에 빠지게 된다.

시지프스도 동정할 것이다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건강의 필수조건이다. 암이나 AIDS와 같은 중병도 이 시스템이 엉뚱하게 작용하는 데에 원인과 치유책이 있다.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면역 시스템은 중대한 관심사가 되었다. 면역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많이 이해하게 되었으나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여전히 모른다. 책이나 학술지를 아무리 찾아도 과학문헌은 면역 시스템의 기원에 대한 질문에 답을 주지 못한다.
면역 시스템의 세 가지 특성-클론 선택, 항체다양성, 보충경로-을 살펴보았으며 그것들 하나하나가 단계적 진화의 가설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항체다양성, 분자인식, 파괴, 내성-이 모든 것은 서로 상호 작용한다. 면역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든지 간에 필요한 요소들이 서로 뒤섞여 있기 때문에 실패한다.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다윈식으로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하고 만다. 성공할 수 없는 일을 반복하는 시지프스도 우리를 불쌍하게 여길 것이다.


7장. 죽음의 도로


길건너기
시골길 도로를 차로 가다보면 다람쥐나 땅돼지가 도로를 건너가려고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무사히 잘 건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불행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도로를 건너가는 땅돼지의 예는 점진적 진화론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까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 대해 강조해 왔는데 어떠한 생화학 시스템에서는 점진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런데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따르지 않더라도 꼭 다윈주의적인 방식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기본재료(BUILDING BLOCKS)
세포 내에서 작용하는 거대 분자-단백질과 핵산-는 모두 중합체이다 단백질의 기초단위는 아미노산이고 핵산의 기초단위는 뉴클레오티드이다. 아미노산이나 뉴클레오티드는 한 줄로 연결될 수 있어서 거의 무한 종류로 다른 분자를 만들어 낸다. 세포는 그 기초단위를 제조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핵산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DNA는 A, C, G, T 네 종류의 뉴클레오티드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단위가 중합체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여러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그것을 AMP, ADP, 혹은 ATP라 부른다. 세포 내에서 처음 합성된 형태는 AMP이다. AMP는 5개의 다른 원자-탄소 10개, 수소 11개, 산소 7개, 질소 4개와 인 1개-로 구성된다. 원자들은 합쳐져서 많은 다른 모양을 형성한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는데 세포는 하나의 기계이므로 생명분자를 조립하는 메커니즘은 모두가 자동화되어야 한다. 세포가 사용하는 AMP제조 메커니즘은 자동화되어 있고 단순하지도 않다.

합성 시작
세포가 AMP를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p205~208 참조)

고리 형성
핵산의 기초단위중 하나인 AMP를 얻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p208~210 참조)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AMP를 합성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세포가 AMP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성분으로부터 AMP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적인 장비, 즉 효소가 필요하다. 만약 효소가 없다면 AMP를 단순한 반응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데닌이나 AMP가 설사 단순한 경로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그 단순한 경로가 절대로 세포가 사용하는 생합성경로의 선구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A→B→C→D
화합물A가 중간체B와 C를 경유하여 화합물D로 변하는 대상경로를 생각해 보면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데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게 된다.

옛날과 지금
A→B→C→D이론은 점진적인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인 크리스챤 드 듀브는 그의 책 『세포의 청사진』에서 많은 작은 단백질이 많은 다른 화학 물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우연히 갖게 되는 원시대사 경로를 통해 AMP가 생성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유일한 증거는 그림뿐이다.
또 다른 과학자로 산타페 연구소의 스튜어트 카우프만은 수학적인 용어로 화학을 설명하고자 하였는데 이것은 실제 화학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고 수학의 정신세계에 갇혀버리게 하였다.

좋은 것도 너무 많으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조절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AMP합성이 조절되는 방법(p222~224 참조)

조절 실패
대사조절이 실패하면 그 결과로 병에 걸리거나 죽게 된다. AMP 합성 조절이 실패하여 생기는 질병을 레시-나이헌 증후군(Lesch-Nyhan syndrome)이라고 한다. AMP 생합성 조절은 생체 분자 공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야 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의 좋은 예이다. 다윈적 점진주의가 가지는 문제는 새로운 촉매제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세포가 조절 메커니즘을 발전시켜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데에 있다.
어떤 사람도 AMP 경로가 어떻게 발전되었는가에 관한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비록 몇몇 연구자들은 대사경로 자체가 점진론에 심각한 도전을 나타낸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어느 누구도 점진론에 대해 세포의 대사경로가 형성되기 시작할 때부터 당장 조절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제시한 적이 없다. 어떤 이도 죽음의 도로에 관해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은 경이롭다.

정확한 구조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의 다른 예는 DNA복제, 전자전달계, 텔로미어(telomere), 합성, 광합성, 전사조절 등을 포함하여 수없이 많다. 이 장에서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만이 유일한 다윈주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언뜻 보기에 점진적 접근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시스템이라도 자세히 보면 다윈주의 틀 안에서 해결되리라고 기대할 만한 이유가 없는 커다란 골칫거리로 나타난다. 다윈에게 있어서 AMP대사과정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지질, 비타민, GPA(heme) 등의 생합성도 같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다


8장. 출판하지 못하면 사라진다


분자진화지
생명의 분자적인 기초가 발견되자 진화론적 사고방식은 분자에도 적용되기 시작하여 1971년에 월간(月刊) 전문학술지인 〈분자진화(Journal of Molecular Evolution:JME)〉가 생겼다. JME는 지금까지 생명이 어떻게 분자수준에서 생성되어왔는가를 설명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JME에는 분자진화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논문이 한 달에 약 10여 편 게재되는데 이는 10년에 약 1,000여 편이 된다. 지난 10년 간 JME에 게재된 논문들은 세 가지 범주 즉 생명의 기원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자들의 화학합성, DNA나 단백질 서열의 비교, 그리고 추상적인 수학모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태초에
JME 전체 논문 중 생명의 기원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자들의 화학적 합성에 대한 논문이 약 10%를 차지한다.
그 중 스탠리 밀러의 이야기는 가장 유명하다. 그는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 수소가 존재하는 가상 대기를 생각해서 원시지구에 존재할 만한 가스들과 물, 그리고 불꽃을 튀기는 전극으로 번개를 모방하여 플라스크 벽면에 아미노산이 생겨남을 발견하였다. 이 결과는 세상을 흥분시켰다. 왜냐하면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구성단위이기 때문인데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던 것이다.
다음으로 환 오로(Juan Or)의 연구 결과인데 여기서는 시안화수소가 자기들끼리 반응하여 나타내는 산물중에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재료인 아데닌도 있었다. 그 후 수년간 핵산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인 염기나 RNA에 필요한 리보스가 비슷한 실험을 통해 합성되었다.
그런데 이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클라우스 도스는 매우 공격적인 평가를 하였다.
'30여 년 이상 화학적 그리고 분자적 진화 분야에서 진행된 생명의 기원에 대한 실험은 지구상 생물의 기원에 대해 해답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엄청나게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더 잘 깨닫는 결과가 되었다. 현재 이 분야에서 기초이론과 실험에 관련된 모든 논의는 답보상태나 무지의 고백에 머물고 있다.'
그러면 밀러의 실험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무엇보다도 어느 정도의 지성이 개입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밀러의 실험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는 화학적으로 각 아미노산이 연결되어 단백질 사슬로 이어지려면 물분자가 제거되어야 한다. 아미노산은 물에 잘 녹으므로 생명기원 연구자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상적인 시나리오를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
시드니 폭스는 아미노산이 원시 바다에서 활화산 주위와 같은 뜨거운 육지로 쓸려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기서 끓는 점까지 가열되면 수분이 증발되어서 아미노산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건조한 아미노산을 가열하면 단백질이 생성되는 대신 냄새나는 짙은 갈색의 타르가 형성된다는 것은 실험적 결과임이 밝혀졌다.
결국 아미노산이 단백질로 연결되었을 것이라는 어떤 이론도 과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RNA 세계
1980년대에 토마스 체크라는 과학자가 일부 RNA는 약한 촉매활성을 갖는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 RNA는 단백질과 달리 유전정보를 정장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자기복제를 촉매할 수 있는 잠재성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단백질보다는 RNA로부터 생명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모델을 'RNA 세계'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생명의 기원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제럴드 조이스와 레슬리 오르겔 두 학자는 RNA를 '생명이전 화학자의 악몽'이라고 할 만큼 비관적으로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RNA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낙관론은 기존의 화학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다윈의 출발점인 생명의 기원과 시각의 기원은 어느쪽도 그의 이론에 의해 설명되지 않았다. 다윈은 생명의 기본적인 수준마저 정교하고 심오하며 복잡하다는 사실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다년간 분자진화지에는 생명기원 문제에 대한 많은 연구를 게재해왔지만 혈액응고나 세포의 운송시스템, 면역체계가 제기하는 진화에 대한 도전에는 아직 답변을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빠진논문들(the missing papers)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JME에 게재된 논문 중 그 어떤 논문도 복잡한 생화학 시스템이 점진적, 단계적인 다윈적 방식으로 생성되는 자세한 모델을 제시한 적이 없다.
쥐덫이나 섬모 혹은 혈액응고와 같이 매우 분명하게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니는 시스템을 점진주의적 진화로 설명하려는 것은 모순된 시도이다.

여기 저기 두루 찾아보기
지금까지 그 어떤 학회지나 단행본, 혹은 논문도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의 진화를 설명한 것은 없었다.


문화적 적응
생화학 전문문헌을 모두 살펴보아도 그 어떤 논문이나 책도 복잡한 시스템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는데 많은 생화학자들이 다윈주의를 믿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생화학을 배울 때 다윈주의가 사실이라고 배웠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진화론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배운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어떻게 다윈적 진화가 그처럼 놀랍도록 정교한 생화학 시스템을 생성해 낼 수 있는가는 배울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과학자가 어떻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알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자신의 경험이나 권위를 통해 믿는다고 할 것이다. 권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도서관이다.
그런데 분자진화는 과학적 권위에 기초를 두고 있지 않다. 저명한 학술지이건, 전문 학술지이건, 단행본이든, 어떻게 분자 진화가 진정 복잡한 생화학적 시스템을 생성시켰는지 혹은 생성시킬 가능성이 있는지를 설명한 과학문헌이 지금까지 출판된 적이 없다.
'출판하지 못하면 사라진다'는 말은 학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격언이다. 만약 자기 연구결과를 고학계에 평가받도록 출판하지 않는다면 그건 더 이상 학문과 관계없는 것이 된다. 사실상 지금까지 다윈적 분자진화 이론은 출판된 적이 없으므로 사라지는 것이 마땅하다.

9장. 지적설계


무슨일이 진행되고 있는가?
섬모나 시각, 혈액응고 또는 복잡한 생화학적 작용이 다윈주의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복잡한 시스템을 갑자기 만들어 내는 두 가지 방법이 최근에 과학자들에 의해서 제안되었다.
첫 번째 대안은 린 마굴리스에 의한 것인데 경쟁과 투쟁에 의한 진화라는 다윈주의적인 관점 대신에 협력과 공생을 통한 진보를 제안했다.
린 마굴리스는 한때 지구 초기에 커다란 세포가 박테리아를 '삼켰지만' 소화시키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그 두 세포는 하나가 다른 것안에 살고 있는 상태로 그 상황에 적응을 했다. 작은 세포는 큰 세포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았고 그 대가로 저장된 화학에너지의 일부를 큰 세포에게 넘겨주었다. 큰 세포가 복제될 때 작은 세포도 따라서 복제되었고 그 후손들은 그 숙주안에서 계속 거주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생하는 세포는 독립생활을 하는 세포가 필요로 하는 많은 시스템을 잃어버렸고 숙주에게 에너지를 제공하는 일을 하도록 점점 더 특수화되었다. 결국 그 세포는 미토콘드리아가 되었다.
미토콘드리아 공생기원설의 지지자들은 현대 생물속에 있는 공생하는 세포들이 그들의 이론을 지지해 준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이론은 오늘날 정통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
그러나 공생이론은 지구상의 생명발생에 대해 중요한 점들을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복잡한 시스템의 궁극적인 기원을 설명해줄 수는 없다.
두 번째 대안은 스튜어트 카우프만에 의해 제시된 '복잡성이론'이다. 복잡성이론은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구성성분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 자발적으로 질서있는 패턴으로 스스로 조직한다고 주장한다. 카우프만은 생명이전의 수프 속에 있던 화합물들이 복잡한 대사경로를 그들 스스로 형성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세포의 '형태'전환이 복잡한 시스템의 섭동이고 그가 상상하는 자기조직화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복잡성이론은 컴퓨터 프로그램의 특성을 설명하기 우한 수학적인 개념으로 시작되었고 복잡성이론 지지자들이 아직도 그 이론을 실제 생명현상과 연관시키지 못하고 있다.
복잡성이론은 아마도 수학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을 것이고 생화학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생명을 뒷받침하는 복잡한 생화학 구조의 기원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복잡성이론은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설계의 탐지
설계는 단순히 각 부분의 의도적인 배열을 의미한다. 이러한 넓은 정의를 가지고서 우리는 어떤 것이 설계되었는가의여부를 알 수있다. 또 이러한 예는 우리의 주변에 많이 있다.
개별적인 물리 시스템에서-그런 물리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점진적인 경로가 없다면-개별적이며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구성요소들이 각 구성요소의 기능을 넘어서는 능력을 나타내도록 배열되어 있다면 그 시스템이 설계되었다는 것은 명백하다.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상호작용하는 구성요소들이 특이성을 더 많이 가질수록 설계라는 결론에 대한 우리의 확신도 점점 커진다.
시스템의 내적 논리가 시스템의 기능을 결정한다. 이때 기능은 설계자가 그 시스템을 사용하려고 의도한 목적과 정확하게 같을 필요는 없다. 쥐덫을 처음 보는 사람은 쥐덫을 만든 사람이 쥐를 잡기 우히해 쥐덫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은 쥐덫을 관찰하여 각 부품이 설계된 대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알고 있다.
지적 설계의 결론은 종교적인 서적이나 편협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그 자체로부터 자연적으로 흘러나온다.


설계자는 누구인가?
설계에 대한 추론은 설계자가 누구인지 알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설계자가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어도 시스템을 시험에 의해 설계된 것을 알 수 있다.


설계의 경계선에서
시스템을 형성하는 구성요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또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로 설계되었다는 결론에 점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생화학적 설계(Biochemical Design)
생화학 시스템이 목표를 갖고 있는 지적인 존재에 의해서 설계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든 과학자들이, 심지어 리차드 도킨스도 인정하고 있다.
생화학 시스템이 지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증거로는 3장에서 6장까지 논의했던 내용들에서 볼 수 있다.
섬모나 세포 내 운송 시스템, 혈액응고 시스템, 면역시스템 등에서 볼 수 있다.


구별하기
생화학 시스템이 설계되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해서 세포속에 있는 모든 시스템이 분명하게 설계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어떤 시스템은 설계되었지만 설계되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그러한 예로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이나 폐에서 주변 조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속에 있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등이 있다.
그러나 이미 7장에서 언급한 AMP합성 시스템에는 설계의 특징이 아주 강하게 나타난다.
어떤 것이든 설계되었을 수 있으며 우리는 설계되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생화학 시스템에서는 아주 성공적으로 설계를 입증할 수 있지만 다른 시스템에서 그러지 못하는 것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포의 어떤 특성은 단순히 자연과정의 결과처럼 보인다. 그러나 또 다른 특징들은 거의 확실하게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몇 가지 특징들을 가지고서 우리는 그 시스템이 분명히 설계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10장. 설계에 대한 질문들
간단한 아이디어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아이디어로는 바퀴나 표음문자 등이 있다.


설계에 대한 서투른 주장
지적설계라는 아이디어도 간단하고, 유용하며 알기쉬운 것이었지만 별로 관계없는 아이디어와 경쟁하다가 오염되면서 옆길로 빠지게 되었다.
고대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계절의 규칙성에서 설계를 보았다.
소크라테스는 음식이 지나가는 얼굴의 위치선정에서 지성의 산물로 보았다.
그러나 만일 디오게네스가 하와이에서 살았다면 계절이 없는 것이 '가능한 최상의 배열'이라고 했을 것이고, 입이 손 옆에 붙어 있다면 소크라테스는 입으로 음식을 가져가기에 편리하다고 말했을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
다윈 이전 시대에 설계논증의 대표자로는 영국 국교회 성직자였던 윌리엄 팔레이를 들 수 있다. 그는 글을 쓰기 위해서 과학적인 학문의 내용들을 광범위하게 끌어 들였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도가 지나쳐서 자신의 주장이 논박되는 발판을 스스로 마련하였다.
그의 『자연신학』에서 유명한 도입부분은 그리스 시대의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개선된 것이다. 그는 여러 개의 구성요소 중 하나가 없어진다면 그 작동이 멈출 것이라고 그가 믿는 근육과 뼈, 유선 같은 분절적 시스템에 대해서도 썼다. 이것이 설계논증의 핵심이다. 그러나 비록 최선을다하기는 했지만 팔레이는 세포보다 훨씬 커다란 규모의 생물학적 블랙 박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현대 독자들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팔레이가 예로 든 시계는 블랙박스가 아니고 시계부품과 그 부품의 역할이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매우 훌륭한 예이다.


옆길로 빠지기
팔레이는 헌신적인 진화론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을 정도로 설계논증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은 팔레이의 시계비유에서 그 제목을 따왔지만 지적인 행위지보다는 진화가 시계공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팔레이의 주된 논증이 실제로는 전혀 논박되지 않았다는 것은 놀랍지만 사실이다.
다윈이든 도킨스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시계와 같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니는 시스템이 어떻게 설계자가 없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설명한 적이 없다. 그대신 팔레이의 논증은 그의 분별없는 예에 대한 공격에 의해, 그리고 논점을 벗어난 신학적인 논의에 의해 옆길로 빠져왔다.


뒤죽박죽이 된 보따리
팔레이의 예들은 진정 놀라운 것부터 그럭저럭 흥미로운 것, 그리고 말도 안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기계적인 시스템에서부터 본능이나 단순한 형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뒤죽박죽 섞인 보따리와 같다. 팔레이가 제시한 예 중에서 설계자 없이도 그런 특징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됨으로써 명확하게 논박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많은 예에서 팔레이는 점진적인 발전을 가로막을 만한 어떤 원리에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다윈이래로 사람들은 그러한 점진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가정해왔다. 팔레이는 심장, 본능, 태아발생, 보상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이 있는데 설계를 설명하는 데는 거의 가치가 없다.
그는 나중에 반대자들이 그의 논증을 반박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팔레이 반박하기
시계에 대한 팔레이의 논증은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이다. 시계를 발견한다면 그 시계가 설계된 것이라고 결론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팔레이가 자신의 관념에 꼭 들어맞는 배열에 관해 이야기할 때 문제는 시작된다. 말썽의 첫 번째 징후는 시계 톱니바퀴가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놋쇠로 만들어져 있다고 이야기한 도입문단에서 나타난다. 문제는 정확히 놋쇠라는 물질이 시계가 기능을 하기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무분별함 때문에 팔레이의 논증은 오랫동안 두드려맞는 허수아비가 되었다.
실제적인 복잡성, 즉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에 대한 어떤 설명도 제시되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팔레이가 곁길로 빠진 데 대해 논박하는 것을 팔레이의 주요논증에 대한 논박으로 여긴다.


설계에 반대하는 논증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은 1779년에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에서 설계에 반대하는 논증을 전개했다.
흄은 설계논증이 설계된 물체와 생물학적 기관의 세세한 부분 사이에 우연히 보이는 밀접한 유사성에 의존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버는 지적설계논증이 실제로 최선의 설명에 이르는 추론이라고 보기 때문에 흄의 생각을 거부한다. 흄의 견해는 과학이 발전하여 생명의 기계적 특징이 발견되면서 무너졌다.
흄의 설계에 대한 두 번째 논증은 많은 다른 세계를 살펴보고 거기에서 생명체를 만드는 지적 설계자를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흄은 설계를 귀납적인 논증으로 비판하고 있다.
소버는 지적 설계는 사실상 최선의 설명에 이르는 추론이지 귀납적인 논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흄의 주장이 타당치 않다고 믿는다.


점판의 비유
우리는 회전하는 원판 비유에 근거해서 섬모가 단계적으로 진화했고 시각에서 첫 단계들이 점진적으로 생성될 수 있었고 다른 것도 그와 같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요청받는다. 이 비유는 복잡한 시스템이 다윈주의적인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 대신 제공되었다.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진화는 목적지향적이지 않다.
지적인 행위자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니는 시스템의 구축을 인도한다. 그 행위자는 점쟁이가 점판을 조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마음속에 목표가 되는 구절을 가지고 그 방향이 되도록 그것을 인도한다.


눈 속의 구멍
브라운 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케네스 밀러는 설계에 반대되는 논증을 잘 표현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불완전함에 대한 논증은 완전함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불완전성 논증의 또 다른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설계자에 대한 정신분석에 위험하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계자의 설명없이는 설계자의 의도를 알아내기란 매우 어렵다.
불완전성을 근거로 설계논증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종종 설계자에 대한 그들의 심리학적인 평가를 인도되지 않은 진화에 대한 긍정적 증거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는 것인가?
진화 생물학자인 더글라스 푸츄이마는 '동굴 속 동물의 미발달된 눈, 많은 파충류 도마뱀의 작고 쓸모 없는 다리, 그리고 비단뱀에 있는 골반 흔적'을 진화가 일어난 증거로 언급한다. 밀러는 유전자와 닮았지만 실제 역할을 하지 않는 유사유전자를 진화의 찌꺼기로 게놈속에 잔존해 온 것으로 설명한다.
밀러의 논증이 실패한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어떤 한 구조의 용도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무 쓸모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편도선이 그러하다.
두 번째 이유는 유사유전자가 기능이 없다고 하더라도 진화는 어째서 유사유전자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아무 설명도 없다

옛날 옛날에
세 번째 이유는 생명이 지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이론과 지구는 젊다는 이론, 이 두가지 별개 개념을 혼동해서 발생한 것이다.

복잡한 세상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통해 생물학적인 개량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지적 설계 이론과 전혀 모순이 없다. 우리는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진화 생물학자들은 생명의 발달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는 많은 요인-공통후손, 자연선택, 이주, 군집크기, 설립자 효과, 유전적 표류, 유전자 도입, 연관, 감수분열적 조정, 전위 등-을 밝혀왔다. 몇몇 생화학 시스템이 지적 설계자에 의해서 설계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그 밖의 다른 요인이 작동하지 않거나 공통적이 아니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과학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지적 설계 이론은 현대과학에 새로운 것이고 그래서 답변이 필요한 수많은 질문과 과제가 쌓여 있다.
미래의 연구는 설계된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오랜 기간 잠자고 있을 가능성이나 그 시스템의 작동이 임박한 시기에 정보를 첨가해야 할 필요성 등을 판정하기 위한 작업이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11장. 과학, 철학, 종교

딜레마
세포 연구로부터 축적된 결과는 크고 분명하게 큰소리로 설계를 부르짖고 있다. 이 발견은 뉴턴, 아인슈타인, 라부아지에 그리고 슈뢰딩거와 파스퇴르, 다윈의 업적과 비길 만한 것이다. 그런데 세포가 보여주는 뚜렷한 복잡성 주변에는 이상하면서도 당혹스러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다. 과학 사회가 이 놀라운 발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딜레마는 한쪽에는 지적 설계가, 다른 한 쪽에는 하느님이라는 꼬리표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에 대한 극단적인 충성
과학은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과학 자체에 과도한 충성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과학의 목적은 물리적 세계를 설명하는 아주 진지한 작업이다. 그러나 다른 전공도 세상을 설명하는 일을 하는데 경우 따라서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 이 때 어떤 이들은 전공에서 추구하는 목표보다 전공자체를 더 앞세운다.
『기원:지구상의 생명창조에 대한 회의론자의 안내서』의 저자인 로버트 샤피로는 과학에 대한 극단적인 충성을 선언한다.
우리는 실험자료를 공정하게 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편견을 가지도록 하는 이론은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역사로부터 유래된 선입관
영국 국교회 주교였던 사무엘 윌버포스와 다윈의 진화론에 열렬한 옹호자인 토마스 헉슬리 사이의 논쟁이 있다.
윌버포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연설을 마쳤다고 한다. '헉슬리 자신이 원숭이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그의 할아버지쪽 혈통인지 아니면 할머니쪽 혈통인지 알고 싶다.' 이에 헉슬리는 '신께서 그를 나의 손에 붙이셨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설명이 끝날 무렵에 헉슬리는 자신이 원숭이와 연관되는 것이 할아버지를 통해서인지 할머니를 통해서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자신은 이성이라는 재능을 소유한 인간이 되어 주교가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성을 사용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유인원의 후손이 되겠노라고 선언했다. 여자들은 기겁을 했으며 과학자들은 환호했고 기자들은 신문 머리기사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과학과 신학 사이의 전쟁.'
미국에서는 스콥스재판을 들 수 있다.
1925년 테네시주 데이턴이라는 작은 도시의 고등학교 교사였던 존 스콥스는 비강제적이 법이지만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주법을 어긴 혐의로 체포되기를 자원했다. 피고의 변호를 위해서 유면한 변호사 클래런스 대로우가 나서고 대통령선거에서 세 번 낙선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검사로 나서면서 언론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비록 스콥스측이 재판에서 지기는 했지만 그의 유죄는 후에 법적으로 뒤집어졌다. 더 중요한 점은 과학과 종교의 대립성이 대중적 인식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과학에 적용되는 왜곡된 규칙
리처드 디커슨은 단백질과 DNA에 대한 X선 결정학 연구를 전공하는 뛰어난 생화학자로 국립 과학 학술원 회원이다. 그는 종교에 대한 많은 과학자들의 견해를 잘 보여준다.
과학은 기본적으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최우선적이면서 한정된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규칙1 : 우리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닌, 순수하게 물리적이며 물질적인 원인의 관점에서 물리적이며 물질적인 우주의 상태를 우리가 얼마나 더 멀리, 얼마나 더 광범위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즉, 과학은 오로지 자연적인 원인에만 호소할 수 있고 자연법칙을 통해서만 설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디커슨의 주장이 그 자체로는 과학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험실에서 밝혀진 것도 아니고 시험할 수 있는 가설도 아니다. 오히려 이 주장은 철학이다.
디커슨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해서는 변호할 자격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디커슨의 글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우려는 과학적 방법에 관한 것이다. 가설, 주의 깊은 시험, 재현가능성 등은 과학을 잘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한번 일어난 특이한 역사적 사건을 과학을 통해 설명하려고 할 때 주의깊은 시험과 재현가능성은 용어 정의상 불가능하다.
또한 그는 너무 소극적인 처방을 하고 있다. 과학을 제한하려고 하는 것이다.


철학적 입장차이
과학 사회가 지적 설계 이론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철학적인 문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요하고 뛰어난 과학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단지 자연을 초월하는 어떤 것의 존재를 원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불안정한 우주를 예언했다. 후에 그의 방정식에 보정인자를 넣었는데 이를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인정했다.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은 망원경을 통해 별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별이 후퇴하는 속도는 지구로부터 떨어진 거리에 비례한다.
빅뱅의 초기 개념은 초자연적 사건인 창조로부터 우주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빅뱅은 성경책이 아닌, 관측자료로부터 얻어진 과학적 이론이다.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은 정상상태 이론을 주장했다. 호일은 우주는 무한하고 영원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호일은 빅뱅이론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암시하는 것을 굉장히 불쾌하게 여겼다. 이 이론은 1960년데에 천문학자 펜지아스와 윌슨이 배경복사를 발견함으로써 사라지게 되었다. 그 후 빅뱅이론의 근거가 되었다.


방해받기 싫어하는 사람들
정상상태 이론이 무너진 후, '순환하는 우주'라는 이론이 생겨났다. 이것은 빅뱅을 통한 팽창이 점점 느려지다가 중력 때문에 모든 물질이 다시 '빅 크런치'로 붕괴되리라는 것이다. 아마도 다른 빅뱅이 다시 일어나고 이런 순환이 끝없이 반복되어 자연은 무한대의 시간을 지속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미래에 중력붕괴를 일으킬 만한 물질이 충분하지 않음이 관측되었다.
가장 최근에 제안된 가설은 실제 우주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거대하며 우리가 보는 우주의 일부분은 무한한 우주의 '거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스티븐 호킹이 비록 우주가 유한함에도 만약 자신의 수학 방정식안에서 '허수시간'이라 부른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우주에 시작이 없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인류학적 원리'라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매우 많은 우주가 다양한 물리법칙과 함께 존재하며 생명이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우주에서만 의식을 갖고 있는 관찰자를 포함해서 실제적으로 생명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거품우주, 허수시간 또는 무수히 많은 인류학적 우주 개념은 어떤 실험에서도 지지받을 수 없다. 이것은 관측할 수 없는 것으로 추상적인 제안일 뿐으로 초자연적인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상으로 실험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다.


외계인과 시간여행
프란시스 크릭은 대학원생으로 있을 때 제임스 왓슨과 함께 X선 결정학 자료를 통해 DNA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지구상의 생명은 다른 행성의 외계인들이 지구상에 씨를 뿌리기 위한 종자를 로켓에 실어 보내서 생겼다고 생각했다. 크릭의 이런 견해를 제안한 주된 이유는 생명이 방향성 없이 생겨났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좀 더 자연스러운 설명을 원했기 때문이다. 생명체를 설계하는 것, 그것은 반드시 초자연적 존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지능을 요구한다. 그러면 철학적 자연주의자들은 설계자를 누가 설계했느냐와 같은 질문으로 즉, 관찰할 수 없는 어떤 존재를 개입시킴으로 정답을 비켜갈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시간여행'이 있다.
미래 생화학자들이 오늘날 우리가 관찰하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가진 구조에 대한 정보를 가진 세포를 초기 지구에 보냈을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인간 스스로가 발전된 문명을 소유한 외계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때가 올 때까지
자신의 한정된 믿음을 고수하며 다른 사람에게 열린 태도를 갖기를 거부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한다. 편협성은 내가 진실을 발견했다고 생각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실을 발견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나에게 동의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과학계에는 자연을 초월하는 존재가 있다고 믿는 뛰어난 과학자가 많이 있고 믿지 않는 뛰어난 과학자도 많이 있다. 설계자의 정체에 대한 의문은 과학에 의해 단순히 무시될 것이다. 그러나 과학이 무엇인가 말할 것이 생겼을 때 우리는 다시 그 대화로 돌아갈 권리를 견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윈의 블랙박스가 열려도
우리는 지금까지 과학계가 지적 설계라는 결론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하는 것이 정당한 근거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길고 힘든 노력을 해왔다. 생명은 지적인 존재에 의해 설계되었다라는, 사람들이 낯설게 느끼는 결론에 반대할 만한 실질적인 방어수단은 우리에게 남아있지 않다. 생명연구를 기본으로 하는 현대 생화학에서 세포안에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지니는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생명이 지적인 존재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단순한 자연법칙의 결과로 생명을 생각해 온 20세기의 우리는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인류는 하늘의 중심이 지구에서 태양으로 옮겨지는 것과 생명의 역사가 오래 전에 멸종한 파충류까지 확대되는 것, 영원하다고 생각한 우주에 종말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과정을 견뎌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윈의 블랙박스가 열리는 것을 견뎌낼 것이다.